Page 119 - 고등학교 인공지능 기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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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각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확장하기         인공지능으로 그리운 가수의 목소리를


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인공지능과 컴퓨터 그래픽(CG) 기술을 이용하여 옛 가수들의 목소리나 모습을 살려내는 시도가
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이어지고 있다. 진일보한 인공지능 기술로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스타를 복원해, 그를 기억하고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추모하는 한편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하는 시도이다.















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방송 프로그램 <다시 한번>은 2020년 12월 9일 방송에서 혼성 그룹 ㄱ의 병으로 사망한 멤버를
                            복원했다. 제작진은 2008년 심근경색으로 숨진 그를 인공지능과 컴퓨터 그래픽으로 되살려 3인조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거북이의 완전체 무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.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프로그램을 기획한 PD는 “음악으로 사랑과 희망을 전하고자 한 고인의 뜻과 삶을 인공지능을 활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용한 음성 복원이라는 신기술을 통해 돌아봄으로써 팬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드리고 싶었
                            다.”라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.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최근에는 모창 인공지능이 김광석의 목소리로 김범수의 ‘보고 싶다’를 소화하는 티저 영상이 공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개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. 유튜브에 올라온 관련 영상에는 “소름 돋는다.” “목소리뿐만 아니라
                            김광석의 평소 발음까지도 똑같이 소화한다.”라고 하는 등의 댓글이 줄을 잇는다.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이처럼 다시 볼 수 없는 가수의 목소리를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시도가 늘고 있지만, 한편에서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. 정보윤리 전문가 K 교수는 “인공지능을 통해 복원된 가수의 목소리나
                            형상이 가족이나 일부 팬들에게 행복감을 줄 수 있으나, 이는 가수의 고유성과 인격권 등을 훼손할
                            수 있고, 상업적으로 오·남용될 여지도 크다.”라고 지적했다. 그는 이어 “‘가수 본인이 자신의 목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소리가 이렇게 쓰이는 것에 동의했을까’도 생각해야 한다.”며 “기술 발전에 따라 앞으로 이런 시도
                            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, 상업적으로 이용되기에 앞서 사회적 합의와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.”라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고 덧붙였다.



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출처 : 한겨레, 2020. 12. 18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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